안양에서 태어나서 안양에서 자랐어요. 근데 솔직히 안양 밖을 잘 몰랐습니다.
늘 다니는 길만 다녔거든요. 지하철 1호선이랑 4호선 노선 위의 세상이 제가 아는 전부였어요.
친구들이 "거기 가봤어?" 하면 대부분 못 가본 곳이었어요. 차가 없으면 접근이 힘든 곳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서른 되니까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좁은 세상에서만 사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운전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안양에서 운전연수 받을 수 있는 빵빵드라이브를 찾았어요. 블로그에서 후기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예약했습니다.

상담할 때 "저는 이것저것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요" 했더니 강사님이 "그러면 다양한 도로 연습 위주로 할게요" 하셨어요.
1일차는 금요일 오후 3시에 시작했어요. 안양 집 앞 골목에서 기초부터 했는데 강사님이 정말 차분하신 분이셨습니다.
거울 세팅하고 의자 맞추고 하는데 "이 과정이 제일 중요해요 매번 타기 전에 꼭 하세요" 하셨어요. 지금도 그 습관 지키고 있습니다.
골목에서 천천히 달리다가 큰 도로로 나갔어요. 처음 큰 도로 합류할 때 옆에서 차가 쌩 지나가는데 소리 질렀어요 진짜 ㅋㅋ
2일차에는 안양에서 범계역 쪽으로 나갔어요.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차선 유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강사님이 "핸들 꽉 잡지 말고 살짝 잡으세요 그래야 직진이 잘 돼요" 하셨는데 진짜 살짝 잡으니까 차가 안 흔들리더라고요.
범계역 로터리를 돌았는데 처음에 어디서 빠져야 하는지 몰라서 한 바퀴 더 돌았어요. 강사님이 "괜찮아요 한 바퀴 더 돌면 되지 뭐"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ㅋㅋ
3일차에는 좀 멀리 나갔어요. 안양에서 과천 서울대공원 쪽으로 갔다가 관악산 쪽 도로도 달려봤습니다.
산 쪽 도로가 곡선이 많아서 처음에 무서웠는데 강사님이 "커브 전에 속도 줄이고 커브 지나면서 살짝 밟으세요" 하셨어요.
오르막 내리막도 처음 경험했는데 내리막에서 브레이크 잡는 감각이 어려웠어요. 강사님이 "엔진 브레이크도 같이 써보세요" 하셨는데 기어 L로 바꾸는 법도 알려주셨습니다.

4일차에는 안양 시내 여러 곳을 돌아다녔어요. 평촌 학원가 좁은 길, 비산동 이면도로, 안양천 옆 도로 이렇게요.
같은 안양인데 제가 모르던 길이 이렇게 많았어요. 강사님이 "이 길이 막힐 때 우회로예요" 이런 것도 알려주셨습니다.
연수 끝나고 나서 주말마다 아무 데나 가보기 시작했어요. 네비에 목적지 찍고 그냥 가는 거예요.
양수리도 가봤고 포천 산정호수도 가봤어요. 대부도 갈 때는 바닷바람 맞으면서 달렸는데 진짜 살 것 같았어요.
전에는 지하철 노선도가 제 세상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지도 전체가 제 세상이에요. 가고 싶은 데 그냥 갈 수 있거든요.
세상이 이렇게 넓은 건지 서른에 처음 알았어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시작하면 그때가 제일 빠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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