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낮에는 그래도 좀 다닐 수 있는데, 밤에 운전하는 건 완전 다른 세계였어요.
면허 딴 지 1년 됐고, 낮에 동네 정도는 다니고 있었어요. 근데 해 지면 절대 안 탔거든요. 전조등 불빛만 보면 앞이 안 보이는 느낌이라 무서웠어요.
문제는 제 직장이 고양시인데 야근이 잦다는 거예요. 퇴근이 9시, 10시가 되면 버스도 뜸하고 택시비도 매일 내기엔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야간 운전까지 연습할 수 있는 연수를 찾았어요. 보통 낮에만 하시는 분이 많은데, 상담할 때 "저녁 시간에도 수업 가능하신가요?"라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가능해요, 오히려 야간 연습 꼭 해야 해요"라고 하셨어요.
4일 코스를 잡았는데, 앞 2일은 낮에, 뒤 2일은 저녁에 수업하기로 했어요.

1일차 토요일 오후 1시. 날씨가 맑았어요. 선생님이 먼저 제 운전 상태를 보시더라고요. 동네 한 바퀴 돌아보시고 "기본기는 있으세요, 차선 변경이랑 속도 조절 위주로 할게요"라고 하셨어요.
1일차는 중앙로에서 차선 변경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어요. 제가 차선 변경할 때 너무 천천히 넘어가서 뒤차가 답답해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선생님이 "깜빡이 넣고 3초 안에 넘어가세요, 천천히 넘어가면 뒤차가 예측을 못 해서 오히려 위험해요"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좀 더 과감하게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2일차에는 일산에서 자유로 진입하는 연습을 했어요. 합류 구간에서 속도 올리는 게 좀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합류할 때는 과감하게 밟아야 해요, 여기서 느리면 더 위험해요"라고 하셨어요.
낮에 두 번 연습하니까 기본적인 건 자신이 좀 붙었어요. 이제 야간이 문제였습니다.

3일차 수요일 저녁 7시에 시작했어요. 4월이라 7시면 거의 어두워지거든요. 시동 걸고 전조등 켰는데 벌써 긴장이 되더라고요.
선생님이 먼저 전조등이랑 안개등 조작법을 다시 알려주셨어요. "상향등은 앞에 차 없을 때만, 마주 오는 차 있으면 하향등으로 바꾸세요, 상대방 눈 부시면 사고 나요."
동네 도로부터 시작해서 큰 도로로 나갔는데, 밤에는 차선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선생님이 "흰 차선이 반사되는 걸 보고 따라가세요, 그래도 안 보이면 속도 좀 줄이면 돼요"라고 하셨어요.
3일차에 제일 무서웠던 게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맞은편 차 전조등이 눈부신 거였어요. 앞이 하얗게 되면서 순간 아무것도 안 보였거든요.
선생님이 "맞은편 불빛은 직접 보지 마세요, 시선을 약간 오른쪽 아래로 내리면 눈 안 부셔요" 라고 하셨는데, 해보니까 진짜 훨씬 나았어요. 이런 건 혼자서는 절대 못 알아내는 거잖아요.

4일차 금요일 저녁에는 좀 더 먼 곳까지 나가봤어요. 일산에서 운정 쪽 도로를 탔는데, 가로등이 뜸한 구간이 있어서 좀 어두웠어요.
선생님이 "이런 도로에서는 앞차 후미등을 기준으로 따라가면 돼요, 거리만 유지하면 안전해요"라고 하셨어요.
4일차 마지막에 실제 퇴근 경로를 야간에 달려봤어요. 회사에서 집까지 약 20분 거리인데, 무사히 도착했을 때 진짜 뿌듯했습니다.
지금은 야근해도 차로 퇴근해요. 처음 몇 번은 좀 긴장했는데, 2주쯤 지나니까 익숙해졌어요. 택시비 아끼는 것도 좋고요 ㅋㅋ
밤 운전이 무서우신 분들, 꼭 야간에도 연습해보세요. 낮이랑 진짜 다르거든요. 낮에만 연습하면 밤에 또 못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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