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사고 난 처음 2주일 동안 저는 운전대를 단 한 번도 잡지 않았습니다. 쇼룸에서 계약하면서는 설렜는데, 차가 집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현실이 딱 닥쳤거든요. 주차장에 서 있는 제 차를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면허를 따고 12년 동안 거의 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도로는 훨씬 복잡해졌고, 차들은 더 빨라진 것 같았습니다. 남편이 '그냥 몇 번 나가면 금방 늘어'라고 했지만, 제 심장이 그렇게 쉽게 낼 리 없었습니다.
특히 안양 호계동 우리 집 주변 도로가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사거리도 많고 버스도 자주 지나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창문만 내려도 '이 도로를 내가 운전한다고?' 싶었거든요.
결국 결정적인 계기는 남편이 출장 가던 날이었습니다. 아이 학원 픽업을 내가 해야 하는데, 버스로는 도저히 시간이 안 맞았습니다. 그날 저녁 바로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안양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업체가 정말 많더라고요.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는데, 12시간 기준으로 45만원에서 65만원 사이였습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알아보니까 제 차로 연습하는 자차운전연수가 그 정도 가격대였습니다.
몇 군데 상담을 받으니까 안양에서 하는 빵빵드라이브가 가장 자세하게 설명해주더라고요. 첫날 집에서 시작해서 근처 도로부터 천천히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4일 3시간 과정인데 12시간이 딱 맞겠다 싶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총 비용은 정확히 48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나중에 정산해달라고 남편한테 당당히 말했습니다 ㅋㅋ 이건 투자라고요.
1일차 아침, 강사님이 오셨을 때 저는 정말 떨렸습니다. 손에 땀이 흥건했거든요. 강사님이 '처음이시라니까 천천히 배워도 괜찮습니다. 압박 없으셔도 됩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긴장을 좀 풀어줬습니다.
첫 연습은 집 앞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안양 호계동 아파트 단지 내 좁은 도로에서 핸들 감잡기를 했습니다. 기어 넣는 것, 브레이크 밟는 것 등 기초부터 다시 배웠는데 진짜 어색했습니다. 12년 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30분 정도 단지 내에서 연습하고 나서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안양 호계동과 비산동 경계 근처 4차선 도로였는데, 차들이 빠르게 지나가니까 너무 무서웠습니다. 강사님이 '저 속도가 표준입니다. 천천히 가도 되지만, 계속 차들이 먼저 갈 겁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신호등을 4개 정도 통과했는데, 매번 어디서 브레이크를 밟을지 고민했습니다. 강사님이 신호 불이 줄어들면 미리 감속하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 팁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2일차에는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안양에 있는 대형마트 지하 3층 주차장이었는데, 한 면이 정말 좁았어요. 처음에는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화내지 않으시고 '괜찮습니다. 계속 해봅시다'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주차할 때 사이드미러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배웠습니다. '기둥이 미러에 이쯤 보일 때 핸들을 꺾으세요'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에는 한 번에 들어갔을 때 정말 뿌듯했거든요.
3일차에는 안양 호계동 우리 집 근처 복잡한 사거리를 통과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강사님이 '생활 범위 안에서 자주 가는 곳들을 주행해야 나중에 혼자 운전할 때 신기감이 덜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아이 학원 가는 길, 마트 가는 길 등을 직접 운전했습니다.
좌회전이 여전히 무서웠습니다. 신호가 화살표인데 맞은편 차들을 계속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강사님이 '화살표면 안전합니다. 확실하게 들어가세요'라고 했는데, 그 자신감이 넘어왔어요.
4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제로 아이 학원까지 혼자 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학원 앞 도로가 좀 복잡했는데, 강사님이 승객 입장에서 조용히 앉아만 계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제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수가 끝난 지 2주일이 지났는데, 지금은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처음에는 짧은 거리만 다녔지만, 지금은 안양에서 서울 강남까지도 고속도로를 타고 나갑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던 그 신차가 이제는 제 발이 되었습니다.
아이 학원 픽업도 혼자 하고 있습니다. 마트 장보기도 혼자 가고, 심지어 지난주에는 경기도 아울렛까지 혼자 다녀왔어요. 이 모든 게 12시간 연수 덕분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에 48만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건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운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라졌고, 시간도 절약되고, 자유도 생겼거든요. 내돈내산이지만 진심으로 후회는 없습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이라면 안양에서 운전연수를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오래 운전하지 않으신 분들, 신차 사고도 무서운 분들이라면 더더욱요. 저처럼 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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