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올해, 새로 시작한 알바가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데 직장이 안양 비산동에 있어서 차가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지하철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정표를 받아보니 새벽 5시 시작 근무가 있었거든요. 버스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차로 가야 하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 무서웠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정말 오래전 필기시험 본 것처럼 자신감이 없었거든요 ㅠㅠ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차는 타다 보면 는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처음 면허 딸 때 학원에서 배웠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거의 다 잊은 상태였습니다. 6개월 전에 아빠가 몰아달라고 했을 때 한 번 타봤는데 그때는 정말 손에 땀이 났었어요. 기어도 어디 있는지 헷갈리고, 깜빡이는 어떻게 키는지도 몰랐습니다.
고민하다가 네이버에 "안양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업체들이 정말 많았는데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였거든요. 저는 자차로 연습할 수 있는 방문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일을 가면 결국 엄마 차를 타게 될 텐데 그 차에 미리 익숙해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총 12시간 4일 코스였고 비용은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비싸다 싶었습니다. 대학생 입장에서 48만원은 용돈 한두 달치거든요. 근데 알바 시작하면 한두 달이면 벌 수 있는 금액이니까 내돈내산으로 투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일차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50대 정도로 보이는 분인데 정말 차분한 목소리로 "처음인데 떨리지요? 괜찮습니다, 천천히 배우겠습니다"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 한마디에 진짜 안심이 됐습니다. 우선 엄마 차(제네시스 GV60)의 기본 조작을 배웠습니다.
안양 비산동 집 앞 아파트 단지 도로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인데 차가 별로 없는 시간대라 좋았어요. 처음 30분은 정말 어색했습니다. 핸들 감도 이상했고, 가속도 둔했고, 시선을 어디에 두는지도 몰랐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클러치 보다는 앞쪽 3미터 먼저 보세요"라고 하셔서 시선을 멀리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나니까 감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속도 부드러워졌고, 기어도 자연스럽게 바뀌었어요. 마지막 30분은 안양 비산동에서 약간 큰 도로인 4차선 왕복도로까지 나갔습니다. 큰 도로는 정말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차선도 안내해주시고 앞차와의 거리도 잡아주셔서 어떻게든 완주했습니다.
2일차는 일요일 오전 10시였습니다. 역시 2시간을 배웠는데 이날은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안양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지하 주차장으로 갔어요. 주차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ㅠ 각도를 맞추고, 거리를 재고, 백미러를 보면서 동시에 생각할 게 너무 많았거든요.
처음 5분간 계속 틀렸습니다. 왼쪽으로 너무 치우쳤다가, 다시 나가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짜증내지 않으시고 "후진 주차는 이게 정상입니다, 천천히 한 번 더 해봅시다"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마음이 편해져서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5번째 시도에 성공했고, 그 다음부턴 두 번째 시도에 성공했습니다.
3일차는 월요일 오전 9시, 2시간을 배웠는데 이날부터는 큰 도로에서의 차선변경과 회전을 배웠습니다. 안양 범계동 방향의 8차선 도로까지 나갔어요. 차선이 많으니까 더 복잡했고 옆차들도 많았습니다. 좌회전 신호에서 들어가는 타이밍이 특히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는 순간을 보세요, 그 다음이 우리 차례입니다"라고 반복해서 알려주셨습니다.

4일차는 수요일 오후 2시, 마지막 2시간이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일을 하는 스타벅스(안양 비산동) 근처 도로에서 연습했거든요. 출근할 때 들어갈 주차장, 내가 들어갈 건물 앞의 횡단보도, 신호 순서까지 다 배웠습니다. 마지막 30분에는 실제로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선생님이 "이제 혼자 와도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4일 12시간 연수를 마친 지 이제 2주일이 됩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혼자 차를 가지고 알바를 시작했어요. 첫날은 정말 떨렸습니다. 그래도 배운 대로 천천히 운전했고, 신호도 충분히 기다렸고, 주차도 여러 번 깁었어요. 근데 이제는 거의 일처럼 몸에 밴 상태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학교 친구들이랑 강릉에 놀러 가기로 했는데, 처음으로 제가 운전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아직 무서워서 친구가 몇 번 바꿔 탔지만, 평지 도로는 제가 쭉 몰았어요. 친구들이 "오니, 이제 자신감 생겼네?"라고 해서 뿌듯했습니다.
연수 받기 전과 받은 후의 가장 큰 차이는 자신감입니다. 이전에는 차에 탈 생각만 해도 손이 떨렸는데, 지금은 그냥 당연하게 운전대를 잡습니다. 새벽 5시 출근도 이제 편합니다. 지하철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누구한테 부탁할 필요도 없거든요.
48만원이 처음엔 크게 느껴졌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4일간의 연수로 완전히 다른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알바뿐만 아니라 학교도 더 쉽게 다닐 수 있게 됐고, 친구들이랑 약속 잡을 때도 차를 제시할 수 있게 됐어요.
안양에서 운전연수를 받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특히 저처럼 오래 운전을 안 해서 자신감이 없는 초보들에게 말이에요. 선생님들이 정말 인내심 있게 가르쳐주고, 구체적인 팁들을 알려주시고, 실제 생활에 필요한 코스를 만들어주십니다. 내돈내산 후기이고, 진짜 받길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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