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5년을 운전했는데, 평행주차만 생각하면 등에 땀이 나곤 했습니다. 안양 박달동 좁은 골목에 있는 카페를 가고 싶어도 평행주차 때문에 못 갔거든요. 항상 남편이나 남자 친구들과만 다녔습니다.
특히 딸이 커가면서 '엄마도 주차할 수 있는데?' 라고 물어볼 때가 제일 답답했습니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일단 차 옆에 차 두 대가 있으면, 그 사이에 우리 차를 밀어 넣는 게 정말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ㅠㅠ
유튜브에서 평행주차 영상을 100번은 본 것 같아요. '핸들을 이리 꺾고 저리 꺾고, 후진하다가 다시 앞으로 가고...' 이렇게만 들으니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됐거든요. 손과 발이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안양에서 이런 특화 과정이 있다고 친구한테 들었어요. 평행주차만 집중적으로 배우는 3일 코스 말이에요. 처음엔 뭐 겨우 주차 때문에 돈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5년을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거더라고요.
3일 10시간 기준으로 3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 생각보다 비싸네' 했는데, 가격 비교를 해보니 평행주차 특화는 이 정도가 평균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 비용으로 내 인생이 좀 더 자유로워진다면 내돈내산 투자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1일차에는 주차 이론부터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평행주차는 각도가 전부예요. 45도, 그리고 180도 이 두 각도만 기억하면 돼요' 라고 하셨는데, 마치 수학을 배우는 것 같았습니다 ㅋㅋ
안양 안양동 넓은 도로에서 처음 연습을 했습니다. 도로 양쪽에 콘(주차 기준점처럼 쓰는)을 놓고, 그 사이에 차를 넣는 거였어요. 처음엔 정말 어색했습니다. 핸들을 이렇게까지 돌려본 적도 없고, 후진하는데도 자꾸 틀렸거든요.
선생님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이드미러에 뒤 차의 앞 범퍼가 어디 있는지만 봐요. 거기서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했습니다. 이 조언을 받으니 몸에 힘이 좀 빠졌어요. 지금까지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했나 싶었거든요.
2일차에는 실제 주차 공간을 사용했습니다. 콘이 아니라 진짜 다른 차들 사이의 공간이었거든요 ㅠㅠ 처음에는 진짜 안 됐어요. 첫 번째 시도에서 차가 비스듬하게 들어갔습니다. 옆 차한테 가까워 보여서 패닉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안 될 수도 있어요. 다시 빼보세요' 라고 하면서 격려해주셨어요. 두 번째 시도에서는 조금 낫다는 느낌이 들었고, 세 번째 시도에서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들어갔습니다!

3일차가 제일 중요했어요. 선생님이 '오늘은 여러 사이즈의 공간에서 해볼 거예요. 넓은 공간도, 좁은 공간도' 라고 했거든요. 차를 들어올 수 있는 딱 맞는 사이즈 공간도 있었고, 조금 넉넉한 사이즈도 있었습니다.
넉넉한 공간에선 정말 잘했어요. 딱 맞는 공간은 여전히 좀 떨렸지만, 3번 정도 시도 끝에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하셔요. 일상 주차 공간은 대부분 이 정도보다 넉넉하니까요' 라고 하셨습니다.
연수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지금은 어디든 평행주차를 합니다. 처음엔 딸이 물어봤던 그 카페도 혼자 가서 주차했어요. 처음 시도에서는 좀 떨렸지만, 이제는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3일 38만원이 처음엔 비싸다고 느껴졌지만, 5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정말 싼 값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딸 앞에서 당당해지니까 기분이 좋아요.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게 됐으니까요.
평행주차 때문에 어디든 못 가본다는 분들, 정말 추천합니다. 3일만 투자하면 5년의 스트레스가 5시간 안에 해결됩니다. 진짜 받길 잘했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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